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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0 (목)

日 "난카이 거대지진, 향후 30년 내 80% 확률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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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 기상청은 지난해 8월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전문가 회의를 거쳐 태평양 연안에서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졌다고 판단,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30년 내 난카이 트로프(해곡 거대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80%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남해안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는 전날 일본 열도 주변의 해구 및 육상의 활성 단층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지진의 2025년판 발생 확률을 밝혔다.

지진 발생 확률은 상정된 지진이 발생할 때까지 매년 증가하며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재계산해 새해판으로 공표된다.

난카이 대지진의 향후 30년 내 발생 확률은 약 80%로 평가됐다. 2024년판의 70~80%에서 상승한 수치다.

지진조사위원회는 난카이 트로프 지진의 향후 30년 내 발생 확률을 75~82%로 평가했으며 이를 반올림해 약 80%로 발표했다. 2024년에는 74~81%로 평가돼 70~80%로 표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히라타 나오 도쿄대 명예교수는 "1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확률로 1년이 지나면 약 1% 상승한다"며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아니지만 평소 지진에 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년판에는 니가타현에 있는 활성 단층 나가오카 평야 서쪽의 지진 발생 확률도 2% 이하에서 3% 이하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30년 내 지진 발생 확률 평가는 '다소 높다'는 A랭크에서 '높다'는 S랭크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13일 오후 9시19분께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에서는 규모 6.9의 지진이 관측됐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해 8월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전문가 회의를 거쳐 태평양 연안에서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졌다고 판단,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당시 임시 정보 발표 후 실제 대지진은 일어나지 않았고 약 1주일 뒤 해제됐다.

하지만 일상용품 사재기가 일어나고 여행 예약이 취소되는 등 일본 사회가 한동안 대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피해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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