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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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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韓 중소기업 첨단기술·인력 中 회사에 넘긴 일당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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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삽화_검찰_로고_심볼 /사진=임종철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폰 관련 첨단기술과 핵심 인력을 중국 회사에 통째로 넘기고 이직한 영업이사와 직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 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동건)는 16일 중국업체 한국지사 A사의 실질적 대표를 맡고 있는 이모씨 등 6명을 구속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직원 10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이씨는 국내 중소기업 B사의 영업이사 출신으로, B사 핵심 엔지니어 20여 명을 끌어들여 A사로 이직하면서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핵심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2021년 애플 등 해외기업 영업을 위해 B사에 영입됐지만, B사가 경영난을 겪자 중국 회사 등에 접근해 자신이 엔지니어들과 함께 이직해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사업을 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이씨는 B사 R&D(연구·개발)센터와 설계팀, 영업팀 등 장비개발, 해외 영업 관련 핵심 엔지니어 등 20여 명을 데리고 나와 A사에 입사하고, B사의 첨단기술인 '그래버' 기술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버는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의 핵심 장치로 전 세계에서 B사를 비롯한 국내 3개 업체만이 애플 스마트폰 전용 카메라 모듈에 대한 검사장비 그래버를 독점 공급한다.

    검찰은 2023년 1월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A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2023년부터 관련자들을 차례로 기소하고, A사 한국지사 실제 대표인 이씨와 설계팀장 등 2명도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과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산업기술의 국외 유출범죄에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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