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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금리동결…환율이 발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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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달러, 물가·금융에 영향 커"

    머니투데이

    우리나라 기준금리 변동 추이/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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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 열린 1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지만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조절 예고가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발목 잡았다는 분석이다.

    한은 금통위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금통위 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다.

    지난해 10·11월 기준금리 연속 인하 이후 사실상 한 박자 쉬어가는 취지의 동결을 결정한 것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 일각에선 금통위가 3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정부는 올해 국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잠재성장률(2%)에도 못미치는 성장률이다.

    이같은 경기 및 성장 우려에도 금통위가 이날 금리를 동결한 건 무엇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뛰어 오른 원/달러 환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증대되고 경제전망의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라면서도 "가계부채 둔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 변동성 확대가 물가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통위가 1월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및 연준의 이달 말 금리 결정 등을 지켜본 뒤 2월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의 하방 위험이 증대된 만큼 기준금리 추가 조정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본다"며 인하 사이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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