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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양승태와 '사법농단'

경찰, 구속영장 발부 차은경 부장판사 신변보호…전국 지휘부 회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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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가 벌어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철문이 파손돼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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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에 대한 신변보호조치에 나선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차 부장판사로부터 신변보호 요청을 받고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신변보호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차 부장판사는 오는 20일 오전부터 신변보호를 받는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59분쯤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긴급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진행한 뒤 "채증자료를 바탕으로 주동자는 물론 불법행위자 전원을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본청 관계자와 전국 시도청장, 공공안전차장 및 부장 등이 참석했다.

경찰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련의 불법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며 "법원 등 관련 기관에 대한 경계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시·도경찰청에도 향후 불법 폭력 집회에 대해선 단체를 불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줄 것을 지시했다"며 "향후 모든 집회·시위가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집회 주최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가 벌어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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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행은 회의를 마친 뒤 서부지법 현장에 도착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행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부지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극우 유튜버 등) 배후에 대해서도 충분히 수사할 생각"이라며 "(선전, 선동 혐의에 대해서도) 이번 폭력 사태와 관련이 있다면 충분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사 살해 협박에 대해 경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협박한 사람을 찾아낼 것"이라며 "판사 신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폭력과 불법 사태를 일으킨 상황에서 (피의자들을)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며 "경찰 수사 부서에서 법원 내부 사진을 찍고 채증했다"고 했다.

이 대행은 "현재까지 (현행범 체포) 인원은 변동이 없다"면서도 "채증을 통해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지난 18일부터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까지 서울서부지법 건물에 습격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연행된 이는 총 86명이다. 현행범 체포된 이들은 18개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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