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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비상계엄 후 한달, 소비심리 여전히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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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1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소비자심리지수 전월대비 3.0p 상승

    머니투데이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사진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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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 계엄사태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이 이번달에도 이어졌다. 전달에 비해선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났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향후 경기전망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전월 대비 3.0포인트(p) 상승했다. 조사기간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2.3p 떨어지며 팬데믹 시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비관적'으로 바뀐 건 7개월 만이다. 12·3 계엄 사태 등 정치적 불안정성이 소비자들의 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달에는 지난달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비관적'인 상황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소폭 상승한 것에 대해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완화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지출전망CSI(103)는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교육비(2p), 교통·통신비(1p)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내구재와 의류비, 외식비, 여행비 등은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경기판단CSI(51)는 지난달보다 1p 하락했다. 반면 향후경기전망CSI(65)는 9p 상승했다. 취업기회CSI(69)도 4p 올랐다. 금리수준전망CSI(97)는 전월 대비 1p 내려갔다.

    주택가격전망CSI(101)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2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후 집값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나타낸다. 물가수준전망CSI(151)는 1p 상승했다.

    향후 1년 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과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6%로 집계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많이 회복됐다기 보다는 지난번에 워낙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그 수준보단 조금씩 올라간 것"이라며 "비상계엄 이후 여러 정치적 절차가 진행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리라는 기대감은 생겼다"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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