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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무기와 소시지 지닌 채 생포된 북한군…"사랑 영화 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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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생포된 북한군 2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11일(현지 시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우크라이나 보안국 페이스북 캡처) 2025.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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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전선에서 부상을 입은 북한군을 생포한 당시 상황과 그 이후 생활상을 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제95공수여단이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영상을 인용해 북한군 생포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병사들에 대해 보도했다.

    호출부호 '그랜드파더'라는 공수부대원은 처음엔 북한군을 우크라이나군 병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외모와 복장이 우크라이나군과 달랐고 언어도 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가까이 가보니 눈이 작고, 군복과 방어 장비가 우리 것이 아니었다"면서 "외모가 다른데다 러시아어, 영어, 우크라이나어로 말을 걸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던 북한군 병사는 수류탄·칼 등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식량으로는 소시지를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생포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의료지원과 음식을 받았으며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틀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후 우크라이나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한국어 영화'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RFA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가 북한군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2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북한군 포로를 심문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군은 자신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러시아)까지 나와서도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싸운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며 "실제로 전쟁을 할 때까지 우리가 우크라이나와 싸우게 될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도 현재 자신의 행방을 모른다고 했다.

    그는 북한군의 피해에 대해선 "같이 온 동료 중에서도 많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보다 산이 적다고 배웠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로의 심문 영상을 공개하면서 "북한의 전쟁 참전에 대한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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