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들이 모인 정치운동네트워크 ‘전진하는민주주의 VALID’는 지난 22일부터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촉구 시민의견서를 보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VALID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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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르면 2월 말쯤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시민사회에선 이를 앞두고 헌재에 윤 대통령 탄핵촉구 시민의견서를 보내기 위한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30 청년들이 모인 정치운동네트워크 ‘전진하는민주주의 VALID’는 지난 22일 ‘내란범 윤석열의 신속 탄핵을 촉구하는 100만 시민의견 헌재 전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캠페인 개시 이틀 만에 시민 의견 1400여개가 모였다. 27일 현재까진 1900여명의 의견서가 모였다. 제각각 다른 탄핵촉구 의견을 낸 시민들은 ‘#피청구인_윤석열을 파면하라’ 등 해시태그를 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견을 공유 중이다.
많은 이들이 윤 대통령에게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훼손한 책임을 지우기 위해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1)는 “정의로운 세상이라는 믿음이 유지되는 나라와 미래를 원한다”며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명백한 내란을 저질렀기에 반드시 탄핵돼야 한다”고 적었다.
제주 애월읍에 거주하는 유모양(12)은 “참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나라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정직과 진실이 무시되고 거짓이 판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소중히 여겨지고 법과 정의가 올바르게 실현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탄핵이 인용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유양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지속된다면 우리 미래는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혐오와 차별 없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윤 대통령 탄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박모씨(22)는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지역혐오와 차별이 없는 나라를 원한다”며 “호남출신으로 서울에 올라와 생활하고 있는 저에게 윤석열 탄핵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박씨는 “이 정권은 서로 다른 성별, 성적 지향, 장애, 출신 배경을 가진 이들의 권리와 존엄성을 무시하고, 차별과 편견을 조장하는 정책들을 추진해왔다”며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씁쓸하다”고 했다.
제주 남광로에 거주하는 강모씨(53)는 “하루하루 먹고 사는 문제에 걱정 없는 나라를 원한다”며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대신,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강씨는 “윤석열은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우선시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완전히 망각하였고, 이로 인해 우리는 상처받고 있다. 그의 행동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로, 더 이상 묵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
VALID는 오는 2월 중순쯤 헌법재판소에 시민의견서를 모아 제출할 계획이다. 의견서는 2월10일까지 VALID 캠페인 페이지에서 작성할 수 있다.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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