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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LoL 멜 "하루 만에 핫픽스 한 이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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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L 170번째 신규 챔피언 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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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에서 주요 등장인물 '멜'을 봤을 때 "LoL 세계관에서 게임에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을 보니 새롭네"라는 감상이 주로 들었습니다.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인 만큼 인게임 챔피언으로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라이엇게임즈의 계획에 멜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170번째 챔피언으로 멜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멜은 처음 업데이트된 24일에 정말 파괴적인 위력을 자랑했습니다. 적응하기 쉬운 스킬 구성, 압도적인 고점, 강력한 라인전 능력 등 장점으로 가득했죠. 쉽게 말해 챔피언이 가진 체급 자체가 매우 높았습니다.

    직접 체험했을 때 "반드시 너프 되겠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사거리가 원체 길고 딜링도 강력해서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존재였습니다. 아니 "이걸 어떻게 상대해"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어요. 적 투사체를 반사하고 무적 효과를 부여하는 W 스킬 '반박'은 유일한 단점인 이동 스킬 부재도 완전히 극복시켰죠. 정말 처치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출시 하루 만에 패시브, Q 스킬, 궁극기까지 모두 너프 되고야 말았죠. 첫 날 50%를 넘겼던 승률은 47% 아래까지 하락했습니다. 신규 챔피언은 보통 초기에 연구가 끝난 뒤 강세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지만 멜은 등락 폭이 다소 심합니다. 지속적인 밸런싱 조정이 필요한 챔피언이죠.

    밸런스와는 별개로 챔피언을 플레이하는 재미는 매우 훌륭합니다. 개발진은 "럭스나 제라스와 같은 포킹형 메이지를 즐겨 하는 유저들이라면 마음에 들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죠. 평소에 사거리가 긴 챔피언들을 선호하는데 취향에 딱 맞았어요.

    Q 스킬로 일방적인 딜링을 가하고 적 노림수는 W와 E 스킬로 대응하는 과정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거기에 궁극기를 통한 광역 딜링과 초장거리 킬을 보면 만족감이 차올랐습니다. 신규 챔피언치고는 적응하기도 쉬운 편입니다. 적절한 밸런스를 찾는다면 랭크 게임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고 싶을 정도예요.

    ■ 강력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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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은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매우 강세를 보이는 챔피언입니다. 회피가 까다로운 Q 스킬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라인전 견제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Q 스킬은 한 위치에 여러 번 타격이 들어가는 판정인데 한 번만 맞아도 룬에서 채택하는 '신비로운 유성'과 '주문 작열' 딜링이 추가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초반에는 교전이 순식간에 끝나기보다는 지속적인 전투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패시브 스킬인 '이글거리는 광휘'에 포함된 '압도' 스택이 점점 올라갑니다. 전투가 오래 지속될수록 처형 가능한 수치가 점점 올라가기에 멜을 상대로는 오랜 시간 교전하기에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핫픽스 전에는 중반부에도 높은 계수를 통해 힘이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너프 이후로는 아타칸이 등장하는 20분 시점부터 급격하게 승률이 감소하게 됐습니다. 초반에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점점 힘이 빠지게 되는 '유통기한형 챔피언'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멜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라인전 단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이를 바탕으로 게임을 굴려 나가는 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쉬운 조작에 비해서 상당히 어려운 운영을 요구하는 챔피언이에요.

    ■ 긴 사거리를 통한 압박, 압도적 유틸리티 자랑하는 W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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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킹형 챔피언들은 긴 사거리를 통해 적을 일방적으로 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주력기인 Q 스킬 '빛의 세례'가 사거리 1000으로 이동하면서 쏠 수 있다는 장점을 더해 상당한 밸류를 자랑합니다. 거기에 주력 CC기인 E 스킬 '태양 올가미'도 사거리가 상당히 긴 편입니다.

    이로 인해 거리 유지를 잘 하는 멜은 상대 입장에서 정말 까다로운 존재입니다. 보통 멜은 최후방에 존재하기에 거리를 빠르게 좁히기 어렵습니다. 만약 멜을 노리기 성공했어도 LoL 역사상 전무후무한 유틸리티를 보유한 W 스킬로 인해 처치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생깁니다.

    W 스킬은 설명만 읽으면 정말 간단합니다. 1초 동안 무적 상태로 진입하며 이동 속도가 증가하며 적 투사체는 반사합니다. 솔직히 궁극기여도 할 말이 없는 밸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 투사체를 반사한다는 특징으로 인해 활용도와 고점이 매우 높은 스킬입니다.

    단적인 예시로 적 베이가가 궁극기를 사용할 때 W 스킬로 튕겨내면 큰 피해를 반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멜을 대상으로 사용하지 않고 다른 챔피언에게 궁극기를 사용해도 중간 경로에서 W 스킬을 사용하면 반사가 가능합니다. 상대가 투사체 위주 챔피언이 아니더라도 무적 효과까지 겸비하기에 최소한의 효율은 반드시 보장됩니다.

    E 스킬 또한 직접 적중하지 않더라도 경로 주변 적에게 슬로우를 부여하기에 상당히 준수한 CC기입니다. 거기에 스킬이 적중한 대상이 많을수록 고점이 높아지는 궁극기 덕분에 교전에서 크게 활약이 가능한 챔피언입니다. 거기에 패시브로 인해 CS를 수급할 때 굉장히 편리합니다. 미니언 체력이 낮다면 공격할 때 처형이 알아서 발동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초반 포탑 1대를 맞은 원거리 미니언을 별도 스킬 사용 없이 기본 공격 1번으로 처치할 수 있었습니다.

    ■ 뚜벅이 특성상 부실한 생존력, 기습에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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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킹형 메이지들은 대개 기동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멜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동기가 없기에 기동력이 좋은 챔피언이나 기습에 노출되면 죽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W 스킬 밸류가 높긴 하지만 자체적인 쿨타임이 긴 편입니다. 1레벨 기준 35초라는 긴 쿨타임은 정말 신중한 사용을 요구합니다. 비슷하게 투사체를 방어하는 스킬인 야스오의 바람 장막은 25초, 사미라의 원형 검무는 30초라는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긴 편입니다. 스킬이 없는 타이밍에 공략 당하면 정말 허무하게 처치당하게 됩니다.

    또한 멜의 강력함은 지속적인 교전 구도에서 나오게 됩니다. 포킹 챔피언들 특성상 기습적인 교전보단 정석적인 대치 구도로부터 이어지는 한타에서 힘을 발휘하기 좋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진형을 갖추기 전에 기습당하거나 상대가 대치를 해주지 않는다면 멜 장점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거기에 멜에게 피격 당한 후 생기는 압도 중첩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됩니다. 아무리 스택을 많이 쌓았어도 적이 재정비를 할 시간이 있다면 처형 효과는 크게 부각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궁극기를 적절히 사용해 체력 압박이나 킬 캐치를 잘 해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 유성을 통한 견제, 루덴과 횃불은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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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이 사용하는 룬은 '신비로운 유성'으로 고정되는 추세입니다. Q 스킬이 한 틱만 맞더라도 유성이 날아가며 여러 번 적중한다면 쿨타임 감소 효과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강력한 라인전에 힘을 실어주기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 룬이에요. 멜 마나 소모량이 매우 높은 편인지라 하위 룬에 마나 순환 팔찌와 침착까지 채용할 수 있는 것이 메리트가 높습니다.

    코어 아이템 관련해서는 아직 빌드가 완벽히 정립이 되지 않았습니다. 통계를 살펴보면 1코어 아이템은 '루덴의 동반자'와 '어둠불꽃 횃불'로 나뉘는 모습입니다. 루덴의 동반자는 5525 게임 승률 48.56%, 어둠불꽃 횃불은 1777게임 승률 51.21%입니다.

    두 아이템 모두 멜과 어울리는 효과를 가졌지만 루덴의 동반자는 절대적인 승률이 낮은 편입니다. 우선 추천하고 싶은 빌드는 어둠불꽃 횃불, 리안드리의 고통으로 이어지는 2코어 세팅입니다. 824게임 기준 50.61% 승률을 보이는 무난한 빌드입니다. 적 팀에 체력이 높은 브루저가 있거나 교전이 오래 지속될 것 같다면 추천드립니다.

    만약 적이 모두 체력이 낮은 유리대포 조합이라면 어둠불꽃 횃불과 우주의 추진력으로 이어지는 빌드를 추천드립니다. 뚜벅이인 멜에게 교전 시 이동 속도 증가 옵션은 매우 귀한 가치를 지닙니다. 3코어 아이템으로는 성장이 잘 됐다면 라바돈의 죽음 모자, 사건의 지평선 등 상황에 맞는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체급 따라 가치가 크게 바뀌는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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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첫날 멜은 너무나도 강력했습니다. 다들 숙련도가 낮은 상태에서 거뜬히 승률 52%에 근접하고 있으니 성능이 검증된 셈이죠. 빠르게 핫픽스를 통해 핵심이 되는 스킬들을 큰 폭으로 너프했습니다. 이후 승률이 46%까지 추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요.

    완벽한 밸런싱은 불가능임을 알지만 이번 멜은 적절한 밸런스를 찾는 것에 실패한 모습에 가깝습니다. 조작이 비교적 간단한 챔피언들은 자체적인 체급에 영향을 크게 받는데 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수치적인 밸런스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

    당장에는 임시방편으로 강수를 뒀지만 현 상태가 지속되는 것도 바람직한 모습은 아닙니다. 챔프 자체는 재미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포킹형 메이지를 연습하고 싶은 유저들에게 적합한 챔피언이에요. 적절한 밸런스를 찾고 챔피언에게 충분한 가치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유저들도 멜에 대해 "멜이 챔피언으로 나올줄은 진짜 몰랐네", "이거 핫픽스 안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W 스킬 밸류가 일반 스킬이 맞나", "핫픽스 이후로는 진짜 약한 것 같은데"등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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