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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트럼프 2기’ 미·일 국방장관 첫 전화…“센카쿠열도 공동 방어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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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31일 도쿄 국회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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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국방장관이 첫 전화 회담을 통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동맹을 통한 억지력 강화 방침에 뜻을 같이 했다.



일본 방위성은 31일 나카타니 겐 방위상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첫 전화회담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미·일간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에 따르면, 두 장관은 두 나라의 지휘·통제 체제의 향상과 일본 남서 지역인 난세이 제도 인근에서 미·일 공동주둔 확대를 포함한 동맹 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특히 이들은 미국의 일본 방위를 약속한 일·미 안보조약이 센카쿠열도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안보조약은 제 5조에서 “일본의 통치 영역 안에서 두 나라 가운데 어느 쪽이라도 무력 공격을 받으면 자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해 자국의 헌법상 규정과 절차에 따라 공동의 위협에 대처하도록 선언한다”고 정하고 있다. 미·일 동맹을 국가 안보의 뼈대로 삼는 일본 정부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미·일 안보조약에 근거해 영토 분쟁이 있는 센카쿠열도를 보호한다는 생각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역시 다음달 7일로 조율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올려 센카쿠열도에 대한 미·일 안보조약 적용을 거듭 확인 받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전화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일본 정부에 방위비로 국민총생산(GDP)의 2% 이상을 쓰도록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헤그세스 국방장관으로부터 ‘방위비 증액 요구가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한 채, 일본 정부의 주장 전달 여부만 확인했다. 아울러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인근에서 발생한 민간 여객기와 미군 헬리콥터의 충돌 참사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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