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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전기차+애국소비' 매출 급증 화웨이, 미국 제재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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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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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의 작년 매출이 8600억위안(약 172조원)을 돌파하며 2019년 미국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애국소비'에 힘입어 애플을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판매 1위를 회복했을 뿐 아니라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전기차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량화 화훼이 회장은 5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광저우성(省) 고품질 발전 포럼에서 "지난해 ICT 인프라 사업이 안정적이었으며 소비자 사업부문(스마트폰 포함)이 성장세로 돌아섰고 스마트카 솔루션 사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매출이 8600억위안(약 172조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작년 매출 8600억위안은 2023년 기록한 7042억위안 대비 22.1%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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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실적 추이/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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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매출은 2019년 8588억위안을 기록했으며 이때 시작된 미국 제재에도 2020년 매출이 8913억위안으로 늘었으나 2021년 제재 영향이 본격화되며 6368억위안으로 매출이 28.6% 급감했다. 이후 화웨이 매출이 점차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작년에야 8600억위안을 넘어선 것이다.

    순이익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작년 3분기 기준 화웨이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859억위안(약 117조원), 629억위안(약 12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화웨이 실적을 견인한 건 스마트폰과 전기차 사업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점유율 18.1%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제재 이후 화웨이가 처음으로 1위 자리를 회복한 것이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반면, 애플은 판매가 18.2% 급감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성능 개선 및 애국 소비에 힘입어 화웨이 스마트폰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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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변화/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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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가 전기차 업체 세레스(SERES)와 합작해 만든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 M9가 50만위안(1억원) 이상 프리미엄차 판매 1위를 지키는 등 전기차 사업도 호조세다. 화웨이는 전기차를 직접 만들지 않고 홍멍즈싱이라는 전기차 운영체제를 전기차 업체에게 제공하고 있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서 량 회장은 화웨이의 발전 방향도 언급했다. 량 회장은 "화웨이가 견고한 디지털·스마트 인프라 기반을 구축해 인공지능(AI) 발전 전략을 추진하면서 기술 혁신과 응용 혁신을 통해 디지털 경제와 실물 경제의 통합적인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외부적인 불확실성이 크지만, 디지털화·스마트화·저탄소화 추세는 확실하다"며 "전략적인 투자를 확대해 전 세계 고객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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