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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김정은 "美 주도 한미일·아시아판 나토, 국가 안전에 엄중한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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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절 77주년 맞아 국방성 방문…'핵무력 강화' 재확인

푸틴 선물 '아우르스' 타고 등장…북러관계 '우회 과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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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미국과 미 주도의 한미일 3각 협력 등을 국가 안전에 대한 도전이라 규정하고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9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전날 건군절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해 "미국 주도의 쌍무 및 다자적인 핵 전쟁 모의 연습들, 미일한 3자 군사동맹체제와 아시아판 나토의 형성은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불균형을 초래하고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에 엄중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군절은 1948년 2월 8일 평양역 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군식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어 "지역정세의 불필요한 긴장 격화를 바라지 않지만, 새 전쟁 발발을 막고 조선반도지역의 평화안전을 담보하려는 지향으로부터 지역의 군사적균형보장을 위한 지속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핵무력 강화 노선에 대한 정당화에 나섰다.

또한, 가자지구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원인이 '전쟁의 장기화를 의도적으로 조장시키는 미국과 서방집단'에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북러 간 맺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한 조약을 언급하며 "러시아 군대와 인민을 변함없이 지지성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핵 역량을 포함한 모든 억제력을 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새로운 계획 사업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다만 '새로운 계획 사업들'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날인 8일 건군절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축하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미국과 서방국가를 비난하며 "핵무력의 고도화"를 재차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news1.kr/system/photos/2025/2/9/7121281/7121281_hig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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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김 총비서가 현대전에 맞게 인민군의 전투능력을 최고도로 끌어올리는 원칙을 강조하고, 군대의 정치사상강군화, 도덕강군화문제 등도 당부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날 조선인민군 각 군종 및 군단, 각극 연합부대원들이 도열해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러시아제 최고급 리무진 '아우르스'를 타고 등장했다. 북러관계를 우회적으로 과시했다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양복에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은 김 총비서는 군 장병들이 만세를 외치자, 경례를 한 뒤 웃음을 지으며 군 간부들과 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노광철, 정경택, 리영길을 비롯한 국방성 주요지휘관들과 군 간부들이 참석했다.

김 총비서는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 대장의 영접보고를 받고 의장대를 사열한 뒤 군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신문은 군 간부들이 건군절을 맞아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사실도 보도했다. 노광철, 정경택, 리영길 등 국방성 주요 인물들이 선대의 동상 앞에 꽃바구니를 진정하고 조선인민군의 역사를 빛낼 것을 다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plus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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