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주만에 최고치
러·이 공급감소 우려
가자 휴전 위기로 불안감 고조
배스트롭 에너지 센터 발전소(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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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00달러(1.38%) 상승한 배럴당 73.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13달러(1.49%) 오른 배럴당 77.0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3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러시아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가 유효한 가운데 이란의 공급감소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지난달 생산량이 하루 896만2000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공급 협정에 따른 목표치보다 1만6000배럴 적었다는 보도가 전날 나왔다.
미국이 지난 달 러시아산 원유를 운송하는 법인, 기업, 선박에 대해 전방위 금융 제재를 단행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주요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에 대한 러시아산 원유 선적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면서 중동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란산 원유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국은 지난 7일 이란산 원유를 중국으로 나르는 법인, 개인, 선박에 대해 제재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최대 압박’을 재개한 이후,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중국으로 운송하는 네트워크에 대한 제재를 가한 것도 원유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또 다시 고조되며 공급 불안감이 커진 것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하마스가 15일 정오까지 이스라엘인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가자지구의 휴전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도 하마스에게 모든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취소하고 “지속이 시작되게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요르단과 이집트가 가자 지구에서 이주해 온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원조를 보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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