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40% 2030세대...남성 육아휴직 더 많아
설 명절 연휴를 앞둔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진주행 고속철도(KTX) 열차에 오르고 있다. 강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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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올해 채용 인원을 2,500명으로 확정했다. 올해 공공기관 327곳이 채용하는 전체 인원 2만4,000명의 10%를 웃도는 규모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2,243명을 채용한다. 이달 채용을 공고하고 필기, 면접을 거쳐 4월에 합격자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5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차례로 임용한다. 코레일은 하반기에도 퇴직자 등 인력 현황을 반영해 300여 명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채용 분야는 관제와 정보통신기술(ICT), 설비 안전관리 등 다양하다. 직렬은 △사무영업 △철도차량 운전 △차량 △토목 △건축 △전기통신 등으로 나눠 모집한다. 벽지 지역은 시‧군 단위로 인재를 모집하고 보훈·장애인 인재 등 사회 형평성을 고려한 인력도 250명 선발한다.
코레일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75%(1,000명)나 늘렸다. 코레일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8,272명을 채용해 매년 공공기관 채용 규모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공공기관 전체 채용 규모가 2만 명을 겨우 넘었을 때도 코레일은 1,596명을 채용했다.
청년 채용을 지속적으로 늘린 결과, 코레일은 전체 직원 3만여 명 가운데 1만1,800여 명(40%)이 2030세대다. 해당 연령대에 중간 관리자급 직원이 800명에 이르고 부장급 간부도 있다. 코레일은 2023년부터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중이 여성을 앞질렀다. 매년 700여 명이 육아휴직에 들어가는데 51%가 남성이다. 육아휴직자 60%는 10년차 미만 직원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전문가를 꿈꾸는 젊은 직원들에게 카이스트 석사 과정 이수, 해외 유학 등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규모 채용으로 채용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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