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라오, 명문대 졸업생 추가 수당 지원…네티즌 갑론을박
중국 베이징의 한 하이디라오 매장 |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최대의 훠궈 전문 식당 체인에서 고학력자 배달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13일 지무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이디라오'는 최근 명문대 출신 등 고학력자를 배달원으로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온라인에서 퍼진 채용 공고에서 하이디라오는 전기자전거를 탈 줄 알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채용 조건 외에 출신 대학 서열에 따라 수당을 따로 지원한다는 계획도 밝혀 논란에 불을 지폈다.
'211'(21세기 100대 중점대학 지원사업)과 '985'(1998년 5월에 시작된 일류대학 건설사업) 출신의 학사 졸업생은 월 2천위안(약 40만원)의 수당을, 일반 대학 학사 학위 소지자는 월 1천200위안의 수당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수당은 약 6개월 동안 지급된다.
여기에는 숙식 제공, 교통비 지원, 생일 축하금, 근속 수당 등의 다양한 복지도 포함된다고 한다.
또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하이디라오는 이 소식으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면서 "기업에서 취업난 속 졸업생들의 불안을 더 가중하는 이러한 행위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이디라오 측은 채용 대상자의 기초 직급에서 시작할 의지와 현장 업무 경험을 중시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물리학 석사 학위 취득자가 고등학교 잡부로 취직하거나 명문 칭화대 박사 학위 소지자가 비정규직 보조경찰에 지원하는 등 '오버 스펙'(해당 직업에 비해 자격 초과)이 흔해지는 등 극심한 취업난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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