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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깜짝 은퇴 선언…“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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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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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배구 간판 김연경(37·흥국생명)이 올 시즌 뒤 은퇴를 못 박았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안방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1로 꺾은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 끝나고 팀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진행된 김해란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는 발언에 대한 의도를 묻는 말에 대한 깜짝 답변이었다. 김연경은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것이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여름 인터뷰에서 “은퇴 이후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예전엔 가장 아래에 있었다면, 최근 들어 현장에서 선수들을 직접 가르치고 팀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위로 올라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원래는 은퇴 뒤 배구 행정가, 스포츠행정가로의 변신이 최우선 순위였던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2년 전에도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도로공사와 챔피언전에서 패하면서 현역을 더 연장하기로 했었다. 김연경은 2022∼2023, 2023∼2024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으나 팀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아쉬움을 곱씹은 바 있다. 올 시즌에는 총 521득점으로 부문 전체 6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다. 공격 부문 2위(성공률 45.36%), 퀵오픈 부문 1위(성공률 54.59%)에도 이름을 올리며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선수 최고의 공격수라는 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김연경의 활약으로 흥국생명은 시즌 23승5패(승점 67)로 정관장(19승8패·승점 53), 현대건설(17승10패·승점 53)에 한참 앞서 있다. 이날 승리로 8연승도 내달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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