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상권분석부터 매출관리까지…자영업자 교육 힘주는 신한은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신한은행 전경.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자영업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 우량한 자영업자를 양성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4개 교육 프로그램에 현재까지 2만4150명이 참여했다. 4개 프로그램은 △소호(개인사업자)사관학교 △성공 두드림 맞춤 교실 △성공 두드림 세미나 △소호성공지원센터다.

    대표적으로 소호사관학교는 자영업자를 소수정예로 선발해 심화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17년부터 시작해 총 959명이 소호사관학교를 거쳤다. 소호사관학교는 매출증대 방법과 마케팅 전략 등 정보가 부족한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컨설팅해준다.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소호사관학교를 초·중·고급 과정으로 세분화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심화교육이 8주간의 대면 프로그램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각 과정에 맞게 프로그램이 달리 운영된다. 초급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반면 연매출 5억~20억원 자영업자가 대상인 중급과정은 8주 대면교육으로 진행된다.

    연매출 20억원 초과 자영업자가 대상이 되는 고급과정에선 3일간 집중교육이 이뤄진다. 고급과정 이수자는 프랜차이즈 육성과 해외진출을 위한 컨설팅을 받는데, 신한은행은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수자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이수자가 있다면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이 입지 좋은 부동산을 알아봐주는 등 비금융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개 프로그램도 교육과 컨설팅에 특화돼 있다. 성공 두드림 맞춤 교실은 법률·세무·상권분석 등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단과강의를 지원한다. 성공 두드림 세미나는 금융감독원·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지방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소호성공지원센터는 소호사관학교 이수자가 창업과 경영난으로 고민하는 자영업자에게 직접 실전 멘토링을 해준다.

    신한은행이 교육에 힘쓰는 이유는 자영업자의 폐업이 늘며 정보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최근 폐업사업자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사업자 수는 98만6000명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가 줄폐업하며 은행권의 소호대출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소호대출을 포함한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0.37%로, 2023년말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말 가계대출 연체율(0.25%)과 비교해도 0.1%P 이상 높은 수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보력이 부족한 자영업자가 성장할 기회를 주려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호사관학교는 9년 정도 지속되다보니 이수생끼리의 커뮤니티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컨설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 이수자에게 대출상담도 해주고 저금리의 정부대출도 연결해주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