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16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함께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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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은퇴 투어’를 보려는 배구팬들의 ‘광클’(빛의 속도로 클릭)로 소속팀 흥국생명 경기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간 5라운드 경기는 닷새 전인 16일 온라인 예매가 시작된 지 2시간30분 만에 전석(3800석) 매진됐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의 홈경기 매진은 흥국생명과 개막전이었던 작년 10월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김연경의 은퇴 선언 시점 전후로 흥국생명 경기를 찾은 관중 수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IBK기업은행-흥국생명 간 4라운드 경기(1월21일) 관중 수는 3027명이었는데, 김연경이 은퇴 의사를 밝힌 뒤 열린 5라운드 경기(2월16일) 관중수는 3945명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같은 상대를 만나 치른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라운드별 관중 수에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16일 경기가 김연경의 첫번째 ‘은퇴 투어’ 경기였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GS칼텍스와 경기 뒤 “올 시즌 뒤 은퇴를 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21일 예정된 현대건설과 방문 경기에서 매진 열기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통합 우승을 놓고 다투는 맞수 간 대결인 만큼 배구팬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돼 있다. 지난 1월25일 홈경기장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던 4라운드 경기 역시 전석(6050) 매진된 바 있다. 당시에는 온라인 예매 취소분 또는 여유분이 나와 좌석 일부(7.6%)가 현장에서 판매됐는데, 21일 경기는 온라인 예매 단계에서 모두 팔려 현장 판매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IBK기업은행전을 기점으로 시작된 김연경의 방문 경기 은퇴 투어는 21일 현대건설전, 3월1일 정관장전(대전 충무체육관), 11일 페퍼저축은행전(광주 페퍼스타디움), 20일 GS칼텍스전(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이어진다. 흥국생명은 방문 4경기와 안방 3경기를 포함해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승점은 70점(24승5패)으로 2위 현대건설(18승11패·승점 57)과 격차도 커 정규리그 1위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에도 국내 선수 공격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연경은 흥국생명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많은 경기가 남지 않았지만, 많은 분이 배구장에 오셔서 내 마지막 경기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응원해달라”고 당부했었다. 이후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방문 경기 은퇴 투어가 열리고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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