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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 프로배구 현역 선수 사상 첫 특별공로상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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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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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배구연맹(KOVO)이 ‘은퇴 투어’에 돌입한 김연경(37·흥국생명)에게 특별공로상(가칭)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배구 역사상 은퇴를 앞둔 현역 선수가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구연맹은 2005∼2006시즌에 V리그에 데뷔한 김연경이 외국 리그를 거친 뒤 다시 한국에 돌아와 프로배구 흥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특별공로상을 수여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 선수가 리그 발전과 배구 인기에 공헌한 점을 연맹이 공감하고 인정하고 있기에 사무국 차원에서 특별히 시상을 검토하고 있다. 특별상의 정확한 명칭은 정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로상은 매년 시즌이 끝난 뒤 관례상 리그 스폰서나 중계 방송사에 시상해왔는데, 선수가 리그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이 관계자는 “선수가 은퇴했는데, 공로상을 주는 사례는 처음이 맞다. 부상으로 무엇을 줄지 역시 아직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프로 데뷔 첫해부터 소속팀 흥국생명을 통합우승으로 이끌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 신인상,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을 휩쓸었다. 2008∼2009시즌 종료까지 네 시즌 동안에는 소속팀의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2연패를 이끌었다.



    그 뒤 한국 프로 배구 선수 최초로 외국 리그 진출에 성공해 2009년 일본 제이티(JT)미블러스를 시작으로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중국 상하이(2017∼2018), 터키 엑자시바시(2018∼2020년)을 차례로 찍은 뒤 V리그로 돌아왔다. 2020∼2021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네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김연경은 통산 득점 부문 6위(5264점)와 역대 국내 여자 선수 최다 득점 기록(44점)을 세웠다.



    김연경이 지난 13일 GS칼텍스전을 끝낸 뒤 은퇴 선언을 하자, 각 구단은 김연경의 원정 고별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에는 현대건설 홈구장인 수원체육관에서 두번째 은퇴 투어가 열린다.



    김연경의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 역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5월 예정된 세계 여자배구올스타전인 ‘케이와이케이(KYK) 인비테이셔널 2025’ 이벤트 경기 때 은퇴식을 열어주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와이케이는 인비테이셔널은 김연경이 세계 각국의 프로배구 선수들을 직접 초청해 팀을 꾸려 치르는 올스타전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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