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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불붙는 OTT 시장

    결정적 장면에 광고, 넷플릭스엔 없다…신규가입자 몰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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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네이버와 광고요금제 제휴 후 신규가입자 급증
    에이미 라인하드 광고총책임자 "韓 광고수용도 높아"

    머니투데이

    넷플릭스 앱 신규설치 기기수/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를 네이버(NAVER) 멤버십과 연계한 후 신규 이용자가 급증했다. 광고요금제에 대한 호평도 쏟아진다. 시청자 이목이 쏠리는 결정적 순간에 광고를 붙이는 관행과 달리, 넷플릭스는 주요장면에 오히려 광고를 배제해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넷플릭스는 이용자 맞춤형 광고도 고도화할 예정이어서 광고요금제가 새로운 OTT 구독 트렌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안드로이드, iOS 기기에서 넷플릭스 앱 신규 설치는 약 70만건으로 전월 대비 63% 급증했다. 지난 3년간 최다량이다. 올해 1월에도 신규설치가 69만건을 기록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가 12월에 공개되기도 했지만, 11월 말부터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이용자는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할인 구독할 수 있게 된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도 넷플릭스 제휴 후 멤버십 신규 가입자가 기존 대비 1.5배 늘었다고 밝혔다.

    월 5600원인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는 동영상 시청 중 광고를 보는 대신 구독료가 일반 스탠다드 요금제(월 1만3500원)의 반값 수준이다. 몰입도 높은 넷플릭스 콘텐츠 특성상 중간에 광고가 나오면 시청 흐름이 끊길 것 같지만 시청자 반응은 정반대다. 넷플릭스의 광고 경험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국내 이용자는 TV 대비 241% 많았다.

    머니투데이

    /사진=에이미 리하인드 넷플릭스 광고 총책임자


    에이미 라인하드 넷플릭스 광고 총책임자는 머니투데이에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광고 수용도가 가장 높은 플랫폼"이라며 "(배우의) 대화를 중단하거나 드라마틱한 순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광고를 신중하게 배치한다. 브랜드가 주목받으면서도 시청자는 최소한의 방해를 받으며 광고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광고요금제에도 1080p 해상도를 제공하고 광고 개수를 제한한 결과, 광고를 보기 싫어 영상시청을 중단하는 사례가 드물다. 에이미 라인하드는 "광고요금 이용자는 월평균 45시간 동안 콘텐츠를 시청한다. 넷플릭스만큼 이렇게 오랜 시간 시청자가 높은 집중도를 유지하는 서비스는 없다"며 "광고요금제를 이용하든 아니든 시청 시간은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이용자 맞춤형 광고를 고도화하기 위해 오는 4월 자체 광고기술(애드테크) 서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광고주가 광고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광고를 구매·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에이미 라인하드는 "광고기술 서버가 출시되면 타깃팅된 광고로 이용자의 시청 경험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콘텐츠 내용과 연관성 높은 광고를 내보내는 맥락 광고도 기회를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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