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비스업 PMI, 25개월 만에 최저
1년 기대인플레,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
인플레 확인 데이터 지속시 시장에 부담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 식료품점에 비치된 계란.(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월 서비스업 PMI, 25개월 만에 최저…기대인플레도 급등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7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52.8)도 크게 밑돌았다.
PMI는 구매 관리자들을 상대로 경제 활동 수준을 측정하는 선행 경제지표로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면 경기 확장, 하회하면 위축 국면 진입을 의미한다. 2월 제조업 PMI는 51.6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1.4)를 웃돌았지만,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PMI가 위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오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2월 들어 급락하며 소비 심리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71.7)보다 7포인트 떨어진 64.7로, 시장 예상치(67.8)를 크게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잠재적 관세 영향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높아졌다. 미시간대 조사결과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3%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도 3.3%로 199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연준의 긴축 기조가 더 길어질 수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1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다소 높게 상회하고 있다”면서도 “기대 인플레이션은 잘 고정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으로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확인하는 데이터가 계속 나올 경우 파월 입장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견해다.
1월 PCE도 둔화 이어갈 듯
이제 시장의 관심은 28일 발표될 PCE 가격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1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직전월까지 3개월 연속 유지한 2.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표로, 지난해 12월 석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2%대 중반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1월 PCE 가격지수에 따라 이번주 시장 분위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 예상대로 나온다면 연준의 금리인하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결과로 받아들이며 1월 CPI 쇼크에 대한 경계감은 줄어들 공산이 크다. 1월 CPI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서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후퇴시켰다. 반면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인상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며 투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물가 압력을 완화하는 속도가 더딘 만큼 정책 결정자들은 금리 추가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