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배수지 등 11곳에 연내 소방시설 설치
배수지 소방시설 설계 개념도 |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산행이 많은 봄철 즉각적인 화재 진압을 위해 산속 배수지에 소방시설을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배수지는 서울시 정수센터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자연유하 방식으로 가정에 보내기 위해 거치는 대규모 물탱크로 '수돗물 정거장' 같은 곳이다.
보통 배수지는 단전이나 누수 사고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해도 12시간 이상 단수 없이 수돗물을 가정으로 보내기 위해 고지대에 설치한다.
인근 소화전에서 물을 끌어와 진압에 사용하는 도심 화재와는 달리 산속 화재 시에는 물 확보가 가장 어려운데, 산속 배수지에 소방시설을 설치하면 가까운 곳에서 대량의 물을 끌어올 수 있어 산불 조기 진압에 도움이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중 산속에 있는 배수지를 대상으로 서울소방재난본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 결과 옥외소화전, 소방펌프 등 충분한 수압이 확보되는 설비 설치가 가능한 11곳을 선정해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소방설비 설치가 곤란해 이번 사업에서 제외된 산속 배수지 17곳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진행하는 '배수지 내 시설물 종합정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과 연계해 추가 사업 시행을 추진한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산속 배수지 내 소방시설 설치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산불 조기 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인 서울 수돗물을 정수센터에서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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