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모노리서치, 자영업자 500명 설문
"정부 금융지원 확대, 소비촉진 강화 필요"
24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시장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72.6%는 지난해 매출이 2023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감소 폭은 평균 1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이익 역시 72.0%는 전년 대비 줄었다고 답했다. 그 폭은 13.3%였다.
자영업자 과반 이상은 올해도 사업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61.2%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62.2%는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자영업자들이 예상하는 올해 매출과 순이익 평균 감소 폭은 각각 6.5%, 7.2%로 조사됐다.
(출처=한경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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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상당수 자영업자들은 폐업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 43.6%는 “향후 3년 이내에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된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8.2%)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8.1%) △자금사정 악화와 대출상환 부담(18.1%) △임차료, 인건비 등 상승(11.9%) △원재료 가격 상승(11.9%) 등을 꼽았다.
자영업자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경영 비용은 △원자재·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대출상환 원리금(14.2%) 등이었다. 이들의 평균 대출액은 지난해 기준 1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월 이자 부담액은 84만3000원으로, 연평균 8.4%의 금리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 관계자는 “예금은행 평균 대출금리가 4.7%이고 소액대출 금리가 6.9%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제2금융권 등에서 대출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대출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22.1%)를 꼽았다. 이외에 △소비 촉진 방안 확대(20.9%) △원부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화(14.0%) △임대료 지원 강화(11.7%)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0.5%)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저성장 기조로 가계의 소비 펀더멘털이 악화하고 내수가 얼어붙어,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서민경제의 위기가 심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소비촉진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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