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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리그 우승 앞둔 김연경 “잊지 못할 생일…끝까지 노래해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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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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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을 하루 앞둔 김연경(37·흥국생명)을 위해 홈팬들이 경기장에 남아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김연경은 “끝까지 남아 노래를 불러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잊지 못할 생일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연경은 25일 홈구장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전을 끝낸 뒤 취재진과 만나 “내일이 공교롭게 제 생일이라 (경기가 끝난 뒤) 생일 파티까지 하게 됐다. 세상이 좋아졌다. 이렇게 많은 분과 생일 파티를 한 게 처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해 승점 76점(26승5패)을 쌓았다. 2위 정관장(21승9패·승점 58)과 격차는 18점으로 벌어졌다. 정관장이 오는 26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승점 2 이하(패배, 풀세트 승 또는 패)를 획득하면, 흥국생명은 정규 리그 1위를 달성하게 된다. 생일을 하루 앞둔 김연경에게 이날 경기는 사실상 정규 리그 우승을 안겨줄 결정적인 경기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을 위해 홈팬들은 일찌감치 자리 잡아 시종일관 김연경을 연호했다. 김연경 역시 이에 화답하듯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일궈 홈팬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김연경 팬들은 경기 전 이동식 카페를 운영해 경기장을 찾은 수백명의 관중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자리에 남아 김연경을 향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로 흥국생명 경기는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연경은 자신을 보러 온 배구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많은 팬분이 저희 경기를 봐주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승점 3점을 얻었고 서로 격려하고 밀어주며 팀을 이끌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시작 ‘만 36살에 치르는 마지막 경기이다. 내일부터는 만 37살로 한 살 더 먹는다’고 팀원에게 얘기하며 경기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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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김연경이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전을 끝낸 뒤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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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장이 26일 GS칼텍스를 만나 패하면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김연경은 생일에 그토록 원하던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 짓게 되는 셈이다. 김연경은 “무엇이 됐든, 정규 리그 우승이 빨리 확정만 되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정관장 경기를 동료들과 함께 볼 것인가’라는 말에는 “내일은 팀 전체 휴식일이다. 저희가 정관장의 경기 일정에 맞출 수는 없으니 각자 알아서 경기를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생일에 따로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도 “빨리 숙소에 돌아가 짐 정리를 하고 씻고 침대에 누워 쉬고 싶다”며 “푹 쉴 계획이다. 내일 휴식이라 지인들과 저녁 식사 정도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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