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면담…"신산업 나올 땐 시간제한 없이 일해야…민노총 참 걱정"權 "野 상법 개정안 강행하겠다는데 뭉쳐서 막아내겠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27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AI(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기업 대상) 새로운 정부 지원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권 비대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중소기업 회장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거기서 들어보니 걱정이 태산이더라"며 "(AI시대를 맞이하는) 격동기인데 경제로 봐서는 대기업도 그렇지만 중소기업도 정말 어렵다고 호소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은 "그래서 연구개발 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만이라도 주 52시간 제한을 풀어주자는 얘기를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자기들 지지 세력인 노조 의견에 거슬러 찬성할 수 없다고 얘기를 하더라"며 "그 얘기를 들으며 좀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과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만났을 때를 거론하며 "그때가 토요일인데 사무실, 연구실에 불빛이 있어 '미국이 왜 토요일에 일하느냐'고 하니 '새로운 산업은 놀 땐 놀더라도 시간제한 없이 한다'고 하더라"며 "뉴욕 같은 곳도 노동조합이 있고 다 있지만 새로운 신산업은 어쩔 수 없다. 앞으로 AI시대가 오면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전투적인 노조에 포로가 돼 있다"고 하자, 이 전 대통령은 "노조는 민주노총이야말로 참 걱정스럽다. 이 고비에 여야가 없이 힘을 합쳐 트럼프 시대에 우리가 대응해야 하는데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국에 대해선 이 전 대통령은 "요즘 당을 볼 때 우리 보수정당이 생긴 이후 가장 어려울 때 같다"며 "다수가 힘을 모으니 그게 무섭지 않나. 집권당이고, 소수라도 힘만 모으면 해 나갈 수 있다. 다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경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셨다. 국제적인 환경에서 어려움이 빚어진 부분도 있지만 정치 쪽에서 더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있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이 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면담에 배석한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최근 들어 당 지지율이 많이 올라가는 부분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가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당 지지율도 많이 회복됐으니 단결하면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란 덕담을 하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후변론에 대한 평가나 개헌, 탄핵 심판 이후 당의 대비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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