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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재단법인 청계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 환담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02.27.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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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반도체 R&D(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 적용 여부와 관련해 "21세기에 새로운 신산업이 막 나오고 할 땐 (근로)시간 제한이 없어야 한다. 놀 땐 놀더라도 일할 땐 밤새워서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 어려움 속에선 여야가 단합해 대응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27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첨단 반도체의 싸움(국가 간 경쟁)에서 반도체 사업을 기업 단독으로 하는 데는 없다"며 "우리 반도체 기업은 한계가 왔다. 또 AI(인공지능) 등 시대가 오면 새로운 정부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저희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도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니까 주 52시간제를 R&D 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풀어주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골적으로 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때문에 반대하겠다고 한다. 자기들 지지 세력인 노조 의견을 거슬러서 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가 막혔다"며 "특히 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은 여러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야당이 상법 개정안을 비롯해) 한두 개가 아닌 법을 몰아붙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야가) 힘을 모아서 한참 정부가 일할 때인데 (정권) 임기가 (이제) 반이 지나서 한창 (정책) 궤도에 올라서야 할 때 (최근 탄핵정국은) 국가적으로 얼마나 손실인가"라며 "어제 중소기업인들을 만났다.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전국 지역의 회장들이 모인 공식 간담회였는데 다들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어서 (외교 분야에) 경험 있는 분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탄핵 심판 절차를 진행 중인) 한덕수 (총리)가 빨리 복귀해서 대미 관계(에 대한 외교)를 잘 지휘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 관련 판단이나 개헌 등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다. 헌재는 같은 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 '국회의 권한을 침해했다'는 결론을 냈다. 앞서 최 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가 선출한 재판관 3명 중 조한창·정계선 후보자만 임명하고 마 후보자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없었다며 임명을 보류했다.
이에 대해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헌재가 그런 판단을 했단 건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국회의 오랜 관행으로 재판관 후보에 대해 (여야 합의로) 추천했는데 마은혁 후보 추천서에선 민주당만 들어가 있다. 민주당이 단독 추천한 재판관이 임명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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