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공매도 전면 금지

    [주간증시전망] 3월 공매도 재개·탄핵·관세 집행 등으로 변동성 확대 주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비즈

    코스피가 전 거래일(2621.75)보다 88.97포인트(3.39%) 급락한 2532.78에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급락했다.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상승해 2주 만에 1450원대로 올라섰다.

    3월에는 공매도 재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우려,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이슈가 기다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88.97포인트(3.39%) 하락한 2532.78에 장을 마쳤다. 미국 대형 기술주의 실적 전망이 불안한 상태에서 주요국과의 관세 전쟁 우려에 따라 2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89포인트(3.49%) 내린 743.9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하락했다.

    27일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됐는데,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주가는 전날보다 8.48% 떨어졌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총 마진율(이익률)이 전년 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에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역시 약세를 보였다.

    3월부터는 미 정부의 관세 협상 이벤트가 있다. 이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오는 4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도 현재 유예 중인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집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도 부과할 예정으로, 예고된 관세 부과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관세 전쟁이 현실화됐다.

    특히 중국의 추가 10% 관세가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예상 외 추가 관세는 중국 정부의 보복관세로 이어질 수 있고, 2018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와 유사하게 미국과 중국의 연쇄적인 추가 관세가 나올 수 있다”면서 “이 경우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노출도가 높은 한국 수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이전과 달리 관세에 대한 내성이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관세 협상 이벤트가 도래하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모멘텀이 있는 조선, 방산과 관세 부과 영향이 제한적인 금융, 소프트웨어 섹터 중심의 대응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봄엔 트럼프의 오락가락 정책과 공매도 재개, 엔화 등 펀딩 통화의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전반적으로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 보지만, 소화해야 할 리스크 요인들이 있다”면서 “이런 요인들을 소화한 이후엔 다시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