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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한 여당 지도부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상황 등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면서 "국가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오늘(3일) 오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 출범 이후 여당 지도부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은 1시간가량 면담에서 "두 대표가 윤 대통령이 있는 구치소에 방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참 무거웠다"며 윤 대통령의 건강과 마음 상태를 물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금 국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렵고 경제·민생이 매우 어려우니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신 수석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아울러 "돌이켜보면 개인의 소신이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힘을 합쳐야 한다. 개인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어렵게 할 수 있다"라고도 밝혔습니다.
이어 "집권 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내세워 개인행동을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내부 단합을 강조하며 '집권당 대표'를 언급한 것은 한동훈 전 대표를 가리킨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고, (양 진영이) 대립해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도 밝혔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자신이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박 전 대통령께서 사랑을 참 많이 주셨는데 마음 아프게 해 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고,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다 지난 일인데 너무 개의치 말고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신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8년 전 비박근혜계 중심의 바른정당 소속이자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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