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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화)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박근혜 만난 與지도부 ‘보수 결집’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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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예방 이어 대구 사저 방문

朴 “국가 미래 위해 與 단합해야

지나친 개인 행동은 도움 안돼”

잠룡들 연일 민생 메시지 경쟁

한동훈 “상속세 개정 논의하자”

오세훈, 3월 ‘다시 성장…’ 책 출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권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여당 지도부는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보수 지지층 결집을 꾀했다. 조기 대통령선거 가능성을 점치는 ‘탄핵 찬성파(탄찬파)’ 잠룡들은 민생 메시지로 정책 행보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3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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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은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1시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상황을 맞게 돼 마음이 무겁고, 국가 미래를 위해 여당이 단합했으면 좋겠다”며 “대외적인 여건과 경제 민생이 매우 어려우니 집권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권영세 비대위, 朴 첫 예방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 다섯 번째)을 예방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네 번째)과 권성동 원내대표(〃 여섯 번째) 등 여당 지도부가 3일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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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비대위’ 체제의 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17일, 권 비대위원장은 같은 달 27일 차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기도 했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전통적 보수층들을 통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 역시 지도부와의 만남에서 “소수 정당이 똘똘 뭉쳐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한다” 등 ‘보수 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현 지도부와 박 전 대통령의 과거 인연도 눈길을 끈다. 권 비대위원장은 18대 대선을 앞두고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박근혜 캠프를 이끌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엔 첫 주중대사에 임명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던 권 원내대표는 이날 “사랑을 많이 주셨는데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일인데 이제 너무 개의치 말고,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달라”고 화답했다.

‘탄찬파’로 분류되는 여권 대선 후보군들은 정책 의제를 던지며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나온 씨어터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공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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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사퇴 이후 76일 만에 공개 행보를 보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0년간의 경제 성장과 집값 상승 등을 감안해 과세표준과 공제 한도를 현실화해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마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상속세 개편을 주장하고 나섰다”며 “지금 당장 상속세법 개정 논의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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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다시 성장, 규제 철폐가 답이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경제를 살리려면 기업이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개혁 방안’을 발표하는 한편 이르면 이달 중순 저서 ‘다시 성장이다’를 출간해 서울시 정책 성과와 시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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