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알뜰폰 스퀘어에서 한 시민이 알뜰폰을 체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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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결정에 알뜰폰 업계가 저렴한 요금제로 화답했다. 1만원대로 20GB를 사용할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요금제보다 더 다양하고 좋은 혜택이 담긴 요금제 출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중소 알뜰폰 사업자 스마텔과 큰사람커넥트는 최근 1만원대 5G 20기가 요금제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각각 1만9800원과 1만8700원이다. 스마텔은 20GB 요금제에다 음성과 문자 메시지를 기본 제공하는 파격 혜택도 추가 도입했다. 프리텔레콤도 우체국500분20G 요금제(월 1만9800원)을 통해 우체국용 알뜰폰 요금제로 선보이고 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월 21일 도매제공의무서비스 도매대가 산정 방식을 확대하는 도매제공의무서비스 고시 개정을 완료했다. 고시 개정에 따라 데이터 도매대가는 메가바이트(MB)당 1.29원에서 0.82원으로 36.4% 내려갔다. 데이터 도매대가 인하는 지난 10년 중에 최대 인하 폭이다.
알뜰폰이 이통사로부터 데이터를 연 단위로 대량 선구매 시 최대 25%를 추가 할인하는 제도도 신설했다. 인하된 종량형 도매대가에 연 단위 선구매 제도를 이용할 경우 1MB당 도매대가는 최대 52% 저렴한 0.62원까지 떨어진다.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알뜰폰 요금제의 절반 이하 가격도 가능한 셈이다.
정부는 이같은 정책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사업자가 기존보다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날부터 또 다른 중소 알뜰폰 사업자 아이즈비전은 월 1만5500원에 데이터 20GB·음성 200분·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온라인 요금제를 내놨다.
알뜰폰 업계는 정부 알뜰폰 진흥 정책에 따라 시장 활성화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 3사의 2만∼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로 인해 뺏겼던 소비자들을 되찾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알뜰폰 가입 회선 수는 작년 12월 기준 949만2407개로 전달과 비교해 3만 3151개 감소했다. 알뜰폰 가입 회선 수 역성장은 2021년 10월 이후 39개월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알뜰폰 업계 요구가 반영된 점이 무엇보다 고무적”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상당히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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