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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엘살바도르 대통령, IMF 경고에도 비트코인 추가 매입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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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켈레 대통령 "멈추지 않는다"

    IMF 협정 이후에도 추가 매입 지속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에도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추가 매입 의사를 밝혔다.

    이데일리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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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엑스(X, 구 트위터)에 “아니, 멈추지 않는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세상이 우리를 배척하고 대부분 ‘비트코인 사용자’가 우리를 포기했을 때 멈추지 않았다면 지금도 멈추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2월 IMF는 14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40개월에 걸쳐 확대금융제도(EFF) 방식으로 엘살바도르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추가로 보유하지 않으며, 비트코인에 연동되거나 비트코인으로 표시된 공공 부채나 토큰화된 금융상품을 발행 혹은 보증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럼에도 엘살바도르는 IMF와 협정 이후에도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국에 따르면 이후에도 비트코인 12개를 추가로 매입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에 편입했다. 사무국은 이날도 1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최소 1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재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6102.18비트코인(약 5억4000만달러·7790억원)이다.

    IMF는 “엘살바도르 당국과 협의를 거친 결과 비트코인 국가 준비금의 최근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가 합의된 프로그램 조건과 일치한다는 보장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추가 매입이 IMF와 엘살바도르 정부 간 협정과 어떻게 충돌하지 않을 수 있을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최초의 국가다. 부켈레 대통령은 변동성 위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국가 예산을 들여 비트코인에 사들이고 있다. 블룸버그의 추정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매입에 약 2억9000만달러(약 4183억원)를 지출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위험 자산 회피 흐름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1월 엘살바도르 의회는 도소매 업종 종사자들이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의무적으로 채택하도록 한 법률 조항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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