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장 “예비비 투입해 먼저 복구”
시민단체, 훈련 중단·기지 이전 촉구
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폭탄이 떨어진 지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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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일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을 찾아 해당 마을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포천 이동면 노곡리 오폭 사고 현장에서 소방 및 군 당국의 브리핑을 들었다. 김 지사는 함께 온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요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사고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고 원인 분석뿐만 아니라 이후 대처 과정에서 어떤 미비점과 잘못이 있었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기록을 남겨야 한다”며 “추후 안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복구에 있어 도비· 시비 등을 따지지 말고 최우선으로 필요한 지원을 선제적으로 신속히 투입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영현 경기 포천시장도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전투기 오폭 사고로 파손된 주택 유리창 보수 등 피해에 대해 예비비를 투입해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승진훈련장,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 다락대사격장 등 포천시에 위치한 3개 사격장을 1개로 통합 운영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며 “지난 70여년간 피해를 본 포천 시민에 대한 보상으로 정부 차원의 ‘국가방위산업단지 지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 포천시 대표자협의회, 포천 깨시민연대, 포천교육문화사회적협동조합 등 포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동양 최대 사격훈련장이 있는 포천에서는 그동안 도비탄이 민가 지붕을 뚫고 들어오고 유리창에 탄두가 박히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그때마다 정치인들의 요란한 목소리만 높았다”며 “결국 이번에는 전투기에서 민가로 폭탄을 투하하는 한국전쟁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던 기상천외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사건 사고가 날 때마다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땜질식 대처만 했다”며 “반복되는 시민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군사훈련 중단과 훈련기지 이전을 촉구하는 범시민적인 운동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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