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착용 시 사망률 4배…"전좌석 안전띠 착용은 의무"
울산서 택시 담벼락 충돌사고 |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최근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차량 탑승자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울산에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택시 사고에서도 탑승자 전원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카니발 차량과 트럭이 충돌해 카니발에 타고 있던 관광객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카니발에는 관광객 운전자 1명과 관광객 5명이 타고 있었는데, 사망자 4명 모두 뒷좌석에 앉아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해 5월에는 경남 사천시에서 네 가족이 탄 SUV가 나무를 들이받아 2명이 숨졌는데 이들 또한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5명 사상' 울산 택시 사고 현장 |
전날 울산에서는 오른쪽으로 꺾이는 내리막길을 달리던 택시가 주택가 담벼락을 들이받아 기사와 승객 등 4명이 숨지고 다른 승객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다.
울산경찰은 당시 택시 블랙박스에 사고 순간을 담은 영상이 남아있지 않아 포렌식 과정을 거쳤는데, 이날 영상을 복구한 결과 모든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안전벨트 미착용 사실과 사망의 관련성에 대해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안전띠 미착용 시 사망률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중 안전띠 착용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도로에서의 전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5.3%에 그쳤다.
전년 대비 0.3%P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채 운전하는 운전자도 20명 중 3명꼴에 이르는 것이다.
앞 좌석은 88.1%로 착용률이 비교적 높았지만, 뒷좌석은 36.7%에 그치며 3명 중 2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속도로의 경우 83.7%로 일반 도로보다 안전띠 착용률이 낮았다.
담벼락에 충돌한 택시 |
안전띠 착용 여부가 교통사고 환자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의 응급실 환자 분석 결과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면 사망률이 3∼4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띠 미착용 시 사고 충격으로 머리가 부딪히거나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심한 부상을 당할 수 있다"며 "차량으로 이동 시 전 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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