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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일)

윤 대통령, 양승태·이재용 언급하며…"구속기소 다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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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방 직후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에게 그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사 시절 스스로 수사하고 기소했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을 언급하며 직접 당해보니 구속기소라는 걸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한 걸로 전해집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석방 뒤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상현 의원 등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과 소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수사를 이끌었던 구속기소 사건 당사자들을 언급하며 구속 기소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걸로 전해집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과거에 구속기소 당했던 분들 양승태 대법원장, 임종헌 전 행정실장(당시 법원행정처 차장) 등등 이런 분들이 생각이 많이 났다. 그래서 구속기소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셨다'라는 말씀…]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교도관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 같다"며 "그런 사람들(양승태, 임종헌 등)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들으시고, 또 직접 당해보니 구속기소에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신 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구속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언급한 걸로 전해지는데, 세 사람 모두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직접 수사했던 인물들입니다.

현재 피의자로 자신이 겪는 수사와 기소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과거 검사 시절 자신의 경력마저 부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업무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앞으로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걸로 전해집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오늘(9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 직후 대통령실은 "국민과 함께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복귀를 기대한다"며 사실상 탄핵 기각 여론에 힘을 보탰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조승우]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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