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2021년 이후 60달러대 진입
ABS 등 전년보다 가격 올라…안정적 흐름 유지
中 경기 회복 및 러우 전쟁 종전 기대감 반영
"최악의 시기 벗어나…구조조정도 긍정적 평가"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7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70.84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6.68%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5일 69.39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대에 진입했다. 유가 하락은 통상 석유화학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프타 가격은 지난 7일 기준 미터톤당 63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700달러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케미칼 여수1공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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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LDPE(저밀도폴리에틸렌)는 지난 3일 기준 톤(t)당 1175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4% 상승했으며, 자동차·가전·IT기기에 사용되는 ABS(고부가합성수지) 역시 전년 대비 4.3% 오른 1445달러를 나타냈다.
PP(폴리프로필렌)와 PVC(폴리염화비닐) 가격은 지난해보다 0.5%, 4.8% 떨어졌으나 국제유가 하락 폭과 비교하면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앞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하고,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내수 진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도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지난해 같은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분위기”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사업재편 등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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