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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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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안감사 환영도' 8폭 병풍 순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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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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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이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 리움미술관과 협력해 복원한 미국 피보디에식스박물관의 소장품 '평안감사 도과급제자 환영도' 8폭 병풍이 전시된다. 해외에 소장된 우리 문화재를 국내 사립 미술관의 보존 기술을 이용해 복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외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은 11일부터 4월 6일까지 보존 처리 특별전 '국외 소재 문화유산 보존 프로그램'을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개최한다. 특별전의 주인공 '평안감사 도과급제자 환영도'는 평안감사가 도과 급제자를 위해 벌인 대동강 선유(뱃놀이) 축하 행사를 한 폭에 한 장면씩 시간 순서대로 담은 기록화다. 이 행사를 그린 그림 중 현재 존재가 확인되는 것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도과는 조선시대 각 도에서 왕명에 의해 특별히 실시된 부정기 과거시험을 말한다.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 관계자는 "적어도 지정문화재급 이상의 가치 있는 유물"이라고 밝혔다.

    보존연구실은 약 16개월간 각 폭의 그림을 복원해 도과 급제자를 환영하는 기록화인 것을 확인하고 병풍으로 복원했다. 그림 속 대동문, 부벽루 등 현존하는 건조물과 평양의 위성지도를 대조하고 행렬의 방향과 이동 시간 등을 분석해 여덟 개 폭의 순서를 정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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