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이달 중 3기 사업자 선정 예정
사업기간 최대 160만명 신규 고객 유치 기대
재도전 나서는 신한…사수하려는 국민·기업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은행권이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장 8년간 독점적 사업권 확보로 최대 160만명의 신규 고객 유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에 1기 사업자인 신한은행이 재도전에 나섰고, 2기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사업권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다른 시중은행들도 참여를 검토하면서 치열한 사업자 선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 내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나라사랑카드는 지난 2006년 도입 이후 국군장병 급여통장과 체크·교통카드 등으로 사용돼 왔다. 1기(2006~2015년) 사업자는 신한은행이 선정돼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대 남성이 대부분인 군장병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해 제대 후에도 주거래 은행으로 유지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2기(2016~2025년) 사업자는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선정됐다. 신규 입대자 규모가 줄었지만 장병 월급이 오르며 거래액 상승이라는 이점을 얻었다. 올해 병장 월급은 150만원으로 2006년(7만 2000원)과 비교해 20배 이상 늘었다.
3기 사업자는 2026년부터 2033년까지로 8년간 사업권을 보장한다. 기존보다 사업 기간은 2년 줄었지만 월급 인상과 카드 사용금액 증가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이란 평가다. 또 신규 고객 유치 통로 측면에서 여전히 사업적 가치가 높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3기 운영 기간에 연간 입대자는 평균 20만여명으로 최대 160만여명을 유치할 수 있다.
각 은행들은 사업권 확보를 위해 갖가지 혜택을 앞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3년부터 2년 연속 전역(예정)장교 특별채용을 실시했다. 또 직업군인과 군인연금 수급자, 군인공제회 회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군인행복 통장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군마트(PX)에서 5~20% 환급할인으로 월 최대 5만원을 제공한다. 이밖에 전국 버스·지하철 20% 청구할인(월 최대 1만원), 이동통신요금 자동 납부시 2500원 환급할인(월 1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장병내일적금’ 금리도 연 최대 6.2%다. IBK기업은행은 PX 10% 청구할인, 편의점 10% 청구할인, CGV 최대 3000원 현장할인 등을 제공하고, 장병내일적금은 업계 최고수준인 연 최대 7.5%를 제공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도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고,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참전 여부도 관심 받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매년 수십만의 장병들을 유치하면 평생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장병 월급 인상으로 거래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많은 은행들의 참여가 예상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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