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후 몇차례 침체 공포가 있었지만 이전 사례와 비교해봐도 미국 나스닥지수 조정이 단기간에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침체 공포 리스크를 부인하기 어렵지만 각종 실물지표, 신용지표, 가격변수들에서 침체 리스크가 크게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미국 성장률 흐름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지수를 가중 평균한 복합지수 추이를 봐도 뚜렷한 침체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지표에 선행하는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역시 최근 소폭 상승했으나 이전 침체 국면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 우려가 강하게 나타날때마다 언급됐던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인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 현상도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침체 공포가 컸던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사태, 2024년 8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 당시에는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과 대비된다"고 했다.
그는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이 달러화 약세에 빌미를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며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 리스크에 직면했다면 달러화 약세보다 강세 현상이 나타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장 경기부양보다는 재정건전화와 국채금리 안정에 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는만큼 일시적 경기둔화는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지출 축소를 위해 어느정도 경기를 희생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현 가격대에서 견고한 흐름을 보이거나 반등할지 여부가 나스닥지수 흐름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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