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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추성훈 아조씨 스무디'에 일회용 로션까지 … 진화하는 韓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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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계산대를 한 손에 쥐고 다닐 수 있게 '미래형 계산대(POS)'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계산대 공간이 넓어지면 상품 진열도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재고를 확인하고 곧바로 주문을 넣을 수 있게 됩니다."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에서 세븐일레븐 관계자가 "편의점 업계 어느 곳에서도 따라오지 못하는 기술력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미래형 포스기를 소개했다. 이곳을 찾은 세븐일레븐 편의점 점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포스기를 들었다 놨다 하며 설명에 집중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르면 내년 말까지 태블릿 및 휴대폰 형태의 포스기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이 자사의 올해 상품 트렌드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올해를 빛낼 야심찬 '킬러 콘텐츠' 후보군과 점주들의 매장 운영을 도울 새로운 기술이 총집합했다.

이날 상품 전시회는 세븐일레븐 점포를 그대로 구현해 진행됐다. 크게 두 공간이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패션·뷰티 강화형 매장 '뉴웨이브'와 신선식품을 대폭 강화한 '신선강화형' 매장이다.

뉴웨이브 점포에서는 세븐일레븐의 자체브랜드(PB) '세븐셀렉트' 의류가 눈길을 끌었다. 무지 티셔츠와 여러 색감의 양말 등 패션 PB는 다음달 티셔츠와 양말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5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25 세븐일레븐 상품전시회'에 마련된 생과일 스무디 기계.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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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에서는 일회용 로션·마스크팩·선크림 등 기초화장품을 전진 배치했다. 하나씩 뜯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일회용으로 소분한 용량을 여러 회차분 묶어 출시했다.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주로 구매하는 10~30대 젊은층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상당수의 가격대를 5000원 이하로 정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변화로 다가올 변화는 '푸드 스테이션'이다. 닭꼬치·군고구마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던 간편식의 종류를 크게 늘린 '먹거리 코너'다. 좁은 공간에 산개했던 즉석식품을 한눈에 모았다. 최근 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 씨가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생과일 스무디'가 한국에서도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원하는 과일 세트를 골라 기계에 넣으면 자동으로 스무디를 만들어 바로 먹을 수 있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2분 안에 곧바로 먹을 수 있는 피자, 'K도넛', 구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먹거리가 한곳에 모였다.

PB 브랜드 '세븐셀렉트'를 건전지·수세미 등 일회용 생활용품까지 대폭 늘린 점도 큰 변화다. 세븐일레븐은 전체 점포 중 PB 매출의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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