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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카드 없이도 해외ATM서 현지 통화 인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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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해외 현지 ATM에서도 실물카드 없이 현지 통화 인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가간 소액지급결제서비스 연계에 속도가 붙으면서 빠른 해외 송금 등 지급결제 문턱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올해 국가간 소액결제서비스 연계를 비롯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CBDC 및 디지털통화 관련 신규 사업모델 기술검증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CMS 실시간 이체 서비스 도입, 금융 특화 말뭉치 데이터 구축, AI 기반 차세대 통합관제 체계 구축 등 주요 IT전산자원을 순차로 도입할 방침이다.

금결원에서는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해외 현지 ATM에서도 카드 없이도 현지 통화를 인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실물 카드 보유없이 해외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향후 QR결제는 물론 현지 은행 계좌로 실시간 송금도 가능해지도록 결제 편의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금결원은 지급결제 문턱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말에는 13개국 국가간공동망(APN)과 연계를 논의하기도 했다.

국가간 소액지급결제서비스 연계는 전세계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최근 이주노동자 증가, 이커머스 수요 확대 등에 따라 해외 송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논의는 더욱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 단위에서 송금 규모가 매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송금에 소요되는 기간은 최장 7일에 달할 정도로 아직 기술 혁신이 빠르게 진척되지 않고 있어서다. 다수의 환거래 은행이 개입하고 있는 만큼 중복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처리속도 역시 더디다.

한국은행에서는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혁신허브의 다자간 지급결제 플랫폼 넥서스(Nexus)와 연계를 통해 즉시결제시스템(IPS)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넥서스에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로존 역시 준회원 자격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소액송금에 한해서는 지체없이 참여 국가간 빠른 송금이 가능해진다.

금결원이 이번에 관련 장비 도입에 나선 것 역시 빠르게 진척되는 국제 단위의 프로젝트 논의에 발맞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금결원 관계자는 “넥서스 프로젝트 등 여타 프로젝트가 동시에 가동되고 있는 만큼 다각도로 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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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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