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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은행권, 지난해 22.4조 벌었다…증가율은 3분의 1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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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기순이익 1조2000억원 늘었지만… '증가율 3분의 1'로 감소
    순이자마진 0.08% 하락에 이자이익 '주춤'

    머니투데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추이/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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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도 60조원에 육박했지만 증가율은 급감했다. 순이자마진(NIM)의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4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1조2000억원)보다 5.5%(1조2000억원) 늘었다. 2023년에 15%(2조8000억원) 증가한 것에 견주면 증가율은 3분의 1로 줄었다.

    특히 이자이익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국내은행은 이자이익으로 59조3000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59조2000억원)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은 2023년에는 5.8%, 2022년 21.6% 늘어난 바 있다.

    NIM이 22년도 4분기를 고점으로 축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NIM은 1.57%로 전년(1.65%)보다 0.08%포인트(P) 하락했다.

    비이자이익 증가세도 주춤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비이자이익은 6조원으로 전년(5조8000억원)보다 2.9% 증가했다. 2023년에 6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금감원은 2023년 당시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평가·매매이익 등 관련 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익 증가세가 저조했지만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일정 부분 상쇄됐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대손비용은 6조9000억원으로 2023년(10조원)보다 30.9% 줄었다. 2023년도에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이 개선되면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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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은행 이자이익 추이/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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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별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인터넷전문은행이 당기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2023년도에 4000억원을 벌어들인 인터넷은행들은 지난해 6000억원을 벌면서 순이익을 약 1.5배 키웠다.

    시중은행(IM뱅크 포함)은 전년(13조6000억원)보다 9.8% 증가한 14조9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시현했다.

    2023년도에 순이익이 줄었던 지방은행은 다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지방은행(IM뱅크 제외)은 전년보다 약 19.4%(2000억원) 증가한 1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수은행은 2023년 7조7000억원을 벌었으나 지난해 7조5000억원에 그치면서 약 2% 역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은행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0.58%) 수준을 유지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0%로 전년(7.88%) 대비 0.08%P 하락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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