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기각 순간 민주주의 멈춰”
“윤 대통령 석방 후 당 강성으로 뭉쳐”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제가 옳음을 추구한 데 따른 값을 치러야 한다면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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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만에 하나라도 탄핵 기각이 된다면 저는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언해 당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일부 의원들은 지도부에 김 의원의 징계 등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장문의 글을 올려 “제가 대통령 탄핵에 대해 강한 입장을 가진 것은, 역설적으로 제가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이라며 “(비상계엄은) 헌정 질서를 지키려는 보수주의자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맞섰다.
그러면서도 그는 “탄핵이 기각되는 순간이 민주주의가 멈추는 순간”이라며 “이는 비상계엄을 또 해도 된다는 것 아닌가. 그러면 대통령의 지난 성정으로 봤을 때 과연 그냥 넘어갈 수 있겠나”라며 탄핵 반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낸다면 계엄 해제에 찬성했고 탄핵에 나섰다는 두 가지 요건이 최소한의 필수 요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구치소) 밖에 있으니 아무래도 본인 말에 훨씬 힘이 실리고 윤 대통령의 정권 연장의 의미를 가진 후보가 나올 개연성이 더 커져 버린 것이 제가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날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자 윤 대통령 변호인 측은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저는 반대로 생각했다”며 다른 의견을 내놨다.
김 의원은 “한쪽 당에서 무리한 정치적 행위를 하니 헌재에서 잘못됐다고 헌정 질서하에서 판단을 내린 것”이며 “국회에서 탄핵소추권을 썼고 헌재에서는 잘못됐다고 했고 그걸 국민이 평가하는 것. 이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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