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군수 "동요하지 않아…파면될 때까지 목소리 낼 것"
윤석열 파면 촉구 현수막 |
(부여=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충남 부여군수가 유튜브 채널에 이어 시민단체 대표에 의해 잇따라 형사고발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 군수는 이에 동요하지 않고 차분히 소명한다는 입장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14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감사원으로부터 이미 현수막 제작 사비 사용에 대해 소명하라는 공문도 받았다"며 "개인 명의 영수증이 있으니 차분하게 소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망설임 없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군수로서 업무에도 충실히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군수는 지난 7일 지방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부여군 여성회관에 '헌정유린 국헌문란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넣은 대형 현수막을 게시했다가 하루 뒤 내렸다.
정부 국정운영 목표 떼는 박정현 부여군수 |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이 예산을 지원받지 않고 정치적 성향이 담긴 현수막을 게시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비서실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옥외광고물법 위반 소지 검토 후 자진 철거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국가공무원법상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전날 김동연 경기지사, 문인 광주 북구청장과 함께 박 군수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정태 서천주민자치참여연대 상임대표도 박 군수를 옥외광고물법과 공유재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오는 17일 부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연합뉴스에 "군수가 광고물 표시가 금지된 관공서에 불법광고물을 게시하고, 건물 벽을 무단으로 사용해 법령을 위반했다"며 "자칫 부여에 인접한 서천군에서도 유사한 정치인들의 범죄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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