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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비판… “시대착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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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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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5일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침략적이며 패권지향적인 대외적 행보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뻔뻔스러운 악의 제국의 시대착오적인 작태”라고 지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 명의의 ‘미국의 배타적 이익을 절대시하는 미국 우선주의는 전 세계의 다극화를 적극 추동하게 될 것이다’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거론하며 “미 제국주의의 불가피한 쇠퇴와 그를 조금이나마 지연시키기 위한 역대 미행정부들의 과욕적인 대외정책이 초래한 전대미문의 혼란과 불신, 대립과 모순의 악순환은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우선주의의 재등장으로 보다 가속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우선주의를 ‘극단적 배타주의’라고 규정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전쟁, 대외원조 전면 중단, 가자지구 인수와 휴양지 개발 등으로 “국제사회를 커다란 충격 속에 몰아넣고 있다”라고 했다. 신문은 또 “미국의 일극세계지배전략에 적극 추종해 오던 유럽나라들과 일본, 한국 등 동맹국들이 당하는 수모와 멸시는 미국 우선주의가 낳은 응당한 귀결”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우선주의가 시사하는 것은 “자생자강의 도모는 곧 진리이며 역사의 합법칙적 발전을 추동하는 위력한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북한의 ‘자력갱생’ 정책을 선전하고 대미 강경 노선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신문은 미국 행정부가 이런 정책을 추구할수록 전 세계의 다극화 흐름은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는 악의 제국 미국과 제국주의의 총파산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의 민족주의, 일방주의, 보호주의 및 고립주의를 강조하는 미국의 대외 정책을 뜻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는 2016년 이래로 이와 같은 슬로건을 내건 외교 정책을 수립해왔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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