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의 대가?…구강암 위험 5배 ‘껑충’
하지만 설탕이 든 탄산음료를 매일 한 캔씩 마시면 구강암 발병 위험이 5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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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은 16만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구강암 발병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당 연구는 유명 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 이비인후과 두경부외과(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비흡연 또는 가벼운 흡연자, 무음주 또는 가벼운 음주자와 비교했을 때는 발병 확률이 5.4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액상과당이 입안의 박테리아 수집을 방해해 염증을 유발하고, 세포 변화를 촉진하여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료가 정확히 어떤 기전을 통해 구강암을 유발하는지, 특히 여성에서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이를 규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가 여성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남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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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탄산음료는 탄산수, 설탕 등의 감미료, 인산, 천연 향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양 정보를 보면 355㎖ 탄산음료 한 캔에는 평균적으로 △탄수화물 38g △설탕 37g △카페인 34㎎이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탄산음료에 포함된 높은 당 함량과 산성 성분이 구강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세포 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며 “매일 섭취할 경우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구강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가당 음료의 과도한 섭취가 구강 내 세균 증식을 촉진하고 만성 염증을 유발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을 위해 물이나 무가당 차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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