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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월)

“세계적인 대통령은 다 감방간다”는 전광훈…‘탄핵 결정’ 앞두고 도심 곳곳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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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尹 ‘성경 열독설’ 주장

민주당은 닷새째 ‘파면촉구 도보행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16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관련 집회가 열렸다. 매주 광화문 인근서 ‘예배’를 진행하는 극우 인사는 “윤 대통령을 감방에 넣은 건 하나님의 역사”라는 주장도 폈다.

세계일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6일 서울 세종로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진행했다. 이들은 비 오는 날씨에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쓴 채 동화면세점 앞 전 차로를 점거했다. 이날 예배에는 오전 11시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5000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52일 동안 서울구치소에 갇혀서 성경만 읽다가 왔고, 감방에 집어넣은 것도 하나님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임기 2년 동안 자유통일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대통령들은 다 감방 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8일 구치소에서 석방된 이후 관저에서 “건강은 이상 없다”거나 “잠을 많이 자니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발 언론 보도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게 많은 곳”이라거나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 파면촉구 국회의원 도보행진’을 하며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같은 시각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2시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2차 긴급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후 이들은 오후 4시쯤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중행동’집회를 이어간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닷새째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이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관련 행사에서 “민주당은 하루빨리 내란을 종식하고 국민께 평온한 일상을 돌려드리기 위해 국회 안과 밖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헌재는 헌법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2일부터 5일간 도보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선고일까지 행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일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에 탄핵 선고일에 임시 휴업을 한다는 공고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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