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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소심한 복수?…미국 장관 방문에 '미니 레드카펫'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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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 시간)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캐나다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캐나다는 아주 작은 레드카펫을 준비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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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관세전쟁은 물론 외교적으로도 굴욕스러운 대접을 받는 캐나다가 미국을 향한 소심한 복수(?)를 한 듯한 모습이 화제다.

16일 여러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 시간)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퀘벡에 온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위해 아주 작은 레드카펫을 준비했다.

공항 활주로 레드카펫은 관례로 주요 귀빈에 대한 최고급 대우를 상징하는 것으로 통한다. 이를 축소하거나 생략하는 것은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하나의 수단이기도 하다.

일례로 바이든 행정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비행기에서 내려 맨바닥에서 중국 당국자들을 만난 바 있다.

이번에 캐나다가 루비오 장관을 위해 준비한 레드카펫은 성인 기준 한두 걸음이면 끝나는 아주 작은 크기였다. 심지어 바닥에 물까지 있어 레드카펫이 푹 젖어 보이기까지 했다.

루비오 장관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직후 이뤄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란 듯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모습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우리는 카펫의 25%만 주기로 했다", "루비오를 위해 붉은 냅킨을 굴렸다", "루비오가 캐나다로부터 '적대적' 환영을 받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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