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캡슐 드래건, 발사 29시간만에 도킹 성공
8일 여정이 예기치 않게 연장…긴 기다림 끝 지구 귀환 눈앞
임무 교대팀과 만난 미국 우주비행사들 |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지난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8일간 시험비행을 떠났다가 예기치 않은 문제들로 9개월간 발이 묶였던 미국 우주비행사들의 지구 귀환을 도울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이 발사 29시간 만에 ISS와 도킹에 성공했다.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S에 체류 중인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의 임무를 교대할 '크루-10' 팀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6일 오전 00시 04분께 ISS와 도킹에 성공했다.
지난 14일 오후 7시 3분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지 하루하고도 다섯시간이 지난 다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생중계 화면에 따르면 캡슐을 타고 도착한 우주비행사들은 ISS에서 자신들을 맞이한 우주비행사들과 만나 무중력 상태에서 포옹을 나눴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접근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 |
임무를 넘겨받을 우주비행사들이 ISS에 도착하면서 그동안 예기치 않게 발이 묶였던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조만간 지구로 귀환할 수 있게 됐다.
체류가 길어지자 두 사람은 NASA의 우주비행사 순환·교대 임무인 '크루-9'의 팀원으로 합류해 시설 관리와 우주 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후로도 크루-10 수송에 사용할 드래건 캡슐 이용 문제 등으로 인해 귀환 일정은 몇차례 더 미뤄지기도 했으나, 이날 교대 임무팀이 무사히 ISS에 도착하면서 드디어 이들의 지구 귀환이 곧 가능해졌다.
이들은 약 사흘간 새로 들어온 우주비행사들과 지내며 인수인계를 한 뒤, 지난해 9월 다른 크루-9 팀원 2명이 타고 왔던 드래건 캡슐을 타고 오는 19일 지구를 향해 출발한다.
한편 두 사람의 지구 귀환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당선 후 이를 조 바이든 행정부 탓으로 돌리면서 정치적 문제로 비화 되기도 했다.
이에 NASA 측은 두 사람이 처음부터 비상시 ISS에 장기간 체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임무를 맡았으며, 예산과 시설 관리 등의 문제로 후속 팀인 크루-10이 ISS에 도착해야 이들이 귀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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