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사진=서울로보틱스) |
“기업간거래(B2B) 자율주행 시장에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국내 자율주행기업으로는 최초로 상장, 지속 성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테슬라나 웨이모처럼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게 아니라 자동차 탁송 과정에 무인화 기술을 적용, 기업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로보틱스는 이 대표가 2017년에 설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학습하면서 자율주행에 매료돼 창업을 결심했다.
자동차는 공장에서 생산된 뒤 배송을 위해 선박이나 운반용 차에 실리는 탁송 과정을 거치는데, 서울로보틱스는 이 단계에 자율주행을 도입했다. 완성차 업체는 운전 기사를 운용할 필요가 없어져 인건비를 절감하고, 노동 인구 부족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건은 차량을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이다. 서울로보틱스는 라이다(LiDAR), 카메라 등 센서를 인프라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통합 관제한다. 회사는 수백대 차량의 군집주행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물류센터와 공항·항만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높다”며 “자동차 고객사 이외에 국내 물류업체 2곳, 항만 1곳과 서비스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데 약 2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오는 9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상장에 성공할 경우 국내 자율주행기업으로는 1호 사례가 된다고 강조했다.
상장으로 약 600억원을 조달, 개발 인력 채용과 연구개발(R&D) 강화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로보틱스 R&D 인력은 70명인데, 기술 고도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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