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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 북한과 중국 등 권위주의 언론통제 국가들의 내부 소식을 전해 온 ‘미국의 소리방송(VOA)’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운영이 크게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연방정부 구조조정 조치의 일환으로 이 방송을 운영해 온 미 글로벌미디어국(USAGM)의 조직과 인력을 대폭 줄이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15일 VOA 한국어 홈페이지에는 ‘방송국 사정으로 현재 한국어서비스 방송과 웹/소셜미디어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공지가 떴다. RFA 한국어 홈페이지에도 ‘연방 보조금 종료로 RFA 운영 중단 위기’란 기사가 메인 기사로 게재됐다.
USAGM은 뉴스를 통해 전 세계의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지원하고, 미국의 가치를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온 독립 정부기관이다. 그동안 VOA와 RFA, 자유유럽방송(RFE) 등 6개 방송을 운영해 왔다. 그 중에서도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창설된 VOA는 국제사회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해 왔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대부분의 VOA 기자들은 (행정명령에 서명이 이뤄진지) 하루 만에 행정 휴가 처분을 받고 직장을 떠나야 했다”며 “인사부 임원의 허가나 상관의 사전 허가 없이 직장에 들어가거나 USAGM 내부 시스템에 접근하지 말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전했다.
RFA는 “이번 조치는 중국 공산당을 포함한 독재자와 폭군에게 주는 보상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USAGM 외에도 우드로 윌슨 국제학자 센터, 박물관 및 도서관 서비스 연구소, 노숙자 문제 기관 간 협의회, 소수민족 사업 개발 기관 등 7개 기관의 조직과 인력을 최소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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