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51번째 주 편입" 도발에
카니 총리 "美 일부 되지 않을 것" 단호
캐나다 국민 44% "유럽연합 가입해야"
유럽도 긍정적 "전략적 교류 강화 필요"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 캐나다가 유럽연합(EU)의 28번째 회원국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가 망가뜨린 대서양 동맹 대신 캐나다가 참여한 ‘신 대서양동맹’이 형성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 도발 등을 맞아 캐나다의 유럽 접근은 전략적인 선택일 뿐만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7일 첫 해외 순방으로 새로운 동맹을 모색하기 위해 파리와 런던으로 향한다.
앞서 카니 총리는 14일 취임식에서 “캐나다는 프랑스, 영국, 원주민 세 민족의 기반 위에 세워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순방은 캐나다의 초기 존재를 형성한 두 나라의 수도를 방문하는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카니 총리는 “미국과 근본적으로 다르며 어떤 형태로든 결코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캐나다 여론조사 업체 아바쿠스데이터가 2월 말 캐나다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는 캐나다가 EU에 가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EU 가입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 여부도 찬성이 46%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약 68%는 EU에 긍정적인 견해라고 답한 반면 미국은 34%에 그쳤다. 향후 3~5년 캐나다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EU를 꼽은 응답자는 52%인 반면 미국은 38%로 집계됐다.
캐나다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와 북극해 연안에서 유럽과 지리적으로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스페인과 해협을 사이에 둔 아프리카 국가 모로코도 수용되지는 않았으나 1987년 EU 가입을 신청한 바 있다. 브뤼셀의 EU 싱크탱크 마르텐스 센터의 테오나 라브렐라슈빌리 연구원은 “캐나다가 유럽과 교류를 강화하는 것은 전략적일 뿐만 아니라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